강아지와 함께하는 산책은 단순한 일상이 아니라,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가장 따뜻한 시간이죠.
저희 집 강아지 아토와의 산책은 특히 그렇습니다.
아토는 아기 때부터 풀밭을 맘껏 뛰어놀 수 있게 해줬어요. 지금도 사람들이 없는 공원에서는 잠깐씩 목줄을 풀어주고, 온갖 냄새를 마음껏 맡고 뛰어놀 수 있게 합니다.
아토와 까치의 숨바꼭질
처음엔 그냥 새들을 보고 신기해하더니, 이제는 까치를 보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천천히 다가가요.
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아주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죠. 까치가 그걸 눈치채고 ‘훨~’ 날아가면, 그때부터 아토는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!
마치 “기다렸어!” 하는 듯한 표정으로요.
하지만 까치는 너무 빠르고, 너무 높죠. 아토는 몇 초를 내달리다 금세 방향을 틀고 자기가 서 있던 자리로 돌아와 그곳의 냄새를 킁킁 맡아요. 그리고 다시 꼬리를 ‘쒸익쒸익’ 빠르게 흔들며 뿌듯하게 앉아있죠.
그 모습이 정말 귀엽고, 마음이 따뜻해질 정도로 평화로워요.
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유
아토는 지금도 매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새를 기다리듯 공원을 누벼요. 그때마다 저는 ‘아기 때부터 이렇게 자라서 다행이다’ 싶은 생각이 듭니다.
아토에게 산책은 운동 그 이상이에요. 자유롭게 냄새 맡고, 마음껏 뛰고, 자연을 느끼는 시간.
그리고 저에게는 그런 아토를 바라보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이기도 하고요.
반려견과의 산책, ‘어떻게’가 중요해요
산책 시간, 어디를 가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걷느냐, 어떻게 함께하느냐는 더 중요한 것 같아요.
조금 더 느리게, 조금 더 자유롭게, 반려견의 눈높이에서 함께 걸어보세요.
아마도 여러분의 강아지도 까치를 쫓는 아토처럼, 자기만의 소중한 ‘놀이’를 찾게 될지도 모르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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